제일기획이 내년 실적 및 업황 개선 등의 기대로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7일 오전 9시53분 현재 제일기획은 전 거래일보다 0.15% 내린 3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이날 1.86% 상승한 32만9000원으로 장을 시작, 전 거래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고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양호한 내년 실적 전망과 미국 온라인 광고 대행사 인수 등이 제일기획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이 이번 4분기에 신세계·대신증권·KTB증권 등 신규 광고주를 확보했고, 내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로 광고주들의 광고비 집행이 활발할 전망이라는 점에서 내년 실적을 상향 조정한다"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32억원, 60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일기획의 미국 온라인 광고 대행사 TBG(The Barbarian Group) 인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주로 현지 광고주를 확보할 목적에서 이뤄진 인수로, 광고주 다변화 차원에서 펀더멘털(내재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희정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제일기획이 TBG 인수를 통해 글로벌 광고 대행사로의 발판 마련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M&A(인수·합병)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제일기획의 목표주가를 종전 34만5000원에서 40만3000원으로 높였다. 신영증권 역시 목표가를 34만5000원에서 39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