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최근 조선주가 오르고 있지만, 이는 주가 급락세 이후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송재학 연구원은 "지난주 조선주가 상승세를 시현했지만, 업황이 회복세로 반전됐다기 보다는 전전주 두바이 사태로 인한 주가 급락세 이후 나타난 기술적 반등"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단지 해양 및 플랜트 등 비조선부문이 강한 일부 조선사에 한정해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들어서 비조선부문의 실적호전이 지속되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커지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매수' 추천했다.

2010년 조선업계 전망도 밝지 못하다. 송 연구원은 "세계 해운사 및 선주의 자금난 확대로 기존 선박에 대한 인도연기 요구는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에는 일부 국내 조선사에 대한 발주취소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조선사의 내년 영업실적도 결국 건조 스케줄 조정으로 기존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는 것.

송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계는 앞으로 수주량 급감에 따른 선수금 유입 부족으로 차입금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