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급등으로 상품주 약세

4일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개선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됐지만 달러화 급등 여파로 상품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에 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75포인트(0.22%) 오른 10,388.9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06포인트(0.55%) 상승한 1,105.9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1.21 포인트(0.98%) 오른 2,194.35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이번 한 주 동안 0.8% 올랐고, S&P 500 지수는 1.3%, 나스닥은 2.6%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 노동부가 11월 실업률이 10.0%로 집계돼 전달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한 뒤 다우 지수가 150 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급등세로 출발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률 통계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2%보다 0.2% 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특히 11월 한 달 간 사라진 일자리는 1만1천개로 집계돼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된 시점인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용지표 개선은 달러화 가치를 무려 1.4% 가량 급등시켰고, 이로 인해 유가는 1.3%, 금값은 4% 가량 하락하면서 상품주들이 약세로 돌아섰다.

웨스트우드 캐피털의 렌 블럼 전무는 "실업률 발표로 증시는 행복감 속에 개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잠깐, 경제는 아직 심각한 상황이야'라는 정서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구제금융 450억 달러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무려 10억주 이상이 거래됐고 주가는 3% 가량 올랐다.

BoA 주식이 10억주 이상 거래된 것은 올 봄 이후 처음이라고 팩트셋 리서치는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