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거래일 기준으로 9일만에 3300선을 회복했다.

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2.41포인트(1.61%) 상승한 3317.0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때 -1.4%까지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중소형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반면 그동안 소외됐던 정유, 은행, 비철금속, 증권 등 대형주들은 저가매수세에 상승했다.

정향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중국 증시는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정책 수혜 가능성으로 상승폭이 컸던 중소형주들이 하락했고, 대형주들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다음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장의 성격이 대형주 위주로 바뀐 만큼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