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의류업체 베이직하우스(더베이직하우스)가 턴어라운드(실적 대폭 개선) 기대에 급등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베이직하우스는 7.03% 오른 548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7월21일 연중 최고가(9500원)를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의류 수요 회복이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고가 브랜드 위주로 진행되면서 중저가 브랜드 위주인 이 회사가 올 3분기에 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30일부터 개인과 외국인이 번갈아 매수에 나서면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이날까지 닷새 연속 상승했다. 올 4분기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4분기 들어 11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정도 감소했으나 재고의류 판매비중 감소로 판매 단가가 올라감에 따라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실적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수부문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내년부터 국내 의류소비 회복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67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영업이익이 내년엔 138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에 설립한 자회사 TBH글로벌의 고성장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란 진단이다. TBH글로벌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180억원,순이익은 77% 늘어난 2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베이직하우스의 지분법 이익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 연구위원은 "TBH글로벌의 중국 성장 스토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