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신약 개발사 바이오트라이온(비상장사)의 최대주주(지분 64.05%)인 퓨쳐인포넷 주가가 이틀째 급등 중이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바이오트라이온이 최근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백신 연구자금을 지원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덕분이다. 이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자선 사업가로 활동 중인 빌 게이츠가 운영하고 있다.

퓨처인포넷은 4일 오전 11시17분 현재 전날대비 6.76% 급등한 1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3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채 장을 마쳤다.

바이오트라이온의 한 관계자는 "빌게이츠 재단은 현재 제3세계 및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에게 제공해 줄 이질 백신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추진중"이라며 "이를 위해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질 백신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바이오트라이온이 개발을 맡게 될 예정"이라며 "이 백신 개발 자금을 빌게이츠가 운영하는 자선 재단이 지원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트라이온은 국제백신연구소와 지난 8~9월쯤 백신개발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백신 연구가 진행되면 기술력을 인정받는 셈"이라며 "이는 앞으로 회사 성장에 긍정적인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퓨쳐인포넷은 지난 9월 30일 바이오트라이온의 지분 64.05%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경영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다. 바이오트라이온은 바이오시밀러, 생백신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포트폴리오 보유한 바이오 전문 회사로, 미국 암젠의 엔브렐(관절염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투넥스'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다국가 임상3상 승인 획득한 상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