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지난달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영업외 항목에 대한 보수적인 가정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낮췄으나 '의미는 없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양정동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며 "두산인프라코어의 올 11월 중국 굴삭기 판매대수는 전년동월 463대의 두배 이상인 1400대 내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중국 굴삭기 판매량과 매출액 예상치를 1만4000대와 1조5000억원으로 잡고 있고, 내년에는 2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평균 판매단가를 1억1000만원으로 잡아도 1만8000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공작기계 부분의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내년 1분기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 10월 수주가 614대로 손익분기점인 550~600대를 넘어섰고, 수주에서 매출까지 약 3개월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대부분 신고가 수준이나,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연초에 비해 5% 상승에 그치고 있다"며 "밥캣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두바이월드' 사태 불안감도 어느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갭 메우기' 차원에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