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원자재주의 약세로 소폭 하락했다.

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12포인트(0.16%) 내린 3264.6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때 -1.2%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장 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하락폭이 컸던 부동산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하락으로 원자재가 하락했다. 금 관련주도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의 부정적인 발언에 약세를 보였다.

후 샤오롄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인민은행은 금 가격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며 "자산 거품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물은 전날보다 1.77달러(2.3%) 내린 배럴당 76.60을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12.90달러(1.1%) 오른 1212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장중 1217.3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골드만삭스가 자동차주와 의료관련주를 매수 추천하면서 이들 업종은 올랐다. 토마스 덩 골드만삭스 중국담당 투자전략가는 내년 중국 기업들의 수익 성장이 증시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주와 의료관련주를 주목하라고 전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내년 증시전망이 좋고,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경기부양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은 중국의 1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는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대한 청사진이 마련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