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이녹스에 대해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 1위 업체라며 반도체 소재로 2차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녹스는 FPCB의 원재료가 되는 소재(Coverlay, FCCL, Film)를 생산하는 회사로, FPCB 생산에 필요한 소재의 모든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FPCB소재 시장 국내 점유율 45%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기능성 고분자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패키지용 소재 시장에 신규 진출하면서 국내 유일의 반도체 소재 생산업체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FPCB 소재가 최종 사용되는 삼성, LG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 생산량 급증으로 이녹스는 2009년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동사의 FPCB 소재는 휴대폰 FPCB 생산업체인 인터플렉스, 영풍 등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FPCB 시장 호황과 더불어 소재 시장도 해외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는 등 과당 경쟁을 겪으며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기도 했지만 산업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경쟁사들이 도태됐고 이녹스가 시장 1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제품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으며 최근 휴대폰 시장의 생산 수량이 확대되고 있고 스마트폰 등 대형화와 다기능화 제품 생산이 증가하면서 이녹스의 FPCB 소재도 복합화되고 사용 면적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FPCB 매출 성장과 함께 반도체 소재(LOC Tape, DAF 등)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녹스의 제 2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녹스는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만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방산업의 호조속에 생존경쟁에서 성공하며 FPCB 소재 시장의 확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 진출한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도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로서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차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