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8.90포인트(0.18%) 하락한 10452.68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38포인트(0.03%) 오른 1109.24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9.22포인트(0.42%) 상승한 2185.0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고용지표 악화와 이틀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 12개 지역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용조사업체 ADP가 밝힌 지난달 민간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년 동월에 비해 16만9000건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오는 4일 발표되는 11월 실업률이 높게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금융주들은 증권사의 부정적인 전망에 하락했다. UBS는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샌포드번스타인도 JP모건이 파생상품 규제로 인해 약 30억달러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정유업체 셰브론과 엑슨모빌이 각각 1.41%, 엑슨모빌이 1.20%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밝힌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10만배럴 증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물은 전날보다 1.77달러(2.3%) 내린 배럴당 76.60을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12.90달러(1.1%) 오른 1212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장중 1217.30달러까지 올라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