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엔화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유'의견과 목표주가 9만1000원 유지.

이 증권사 한금희 연구원은 "현대차가 엔화 강세의 수혜를 받는 수준은 미약하게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도요타는 엔화강세로 수출수익성이 악화된 소형차(야리스·싸이언)의 대미수출을 이미 축소한 상황이라는 것. 이는 현대차의 액센트와 엘란트라의 판매에는 도움이 됐다는 판단이다. 그렇지만 엔화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은 이 정도가 전부라는 주장이다.

도요타는 RAV4를 캐나다에서 생산하기 시작했고 일본에서 수출하던 주요 모델들 중 일부를 내년 하반기까지 현지생산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올해 엔화강세에도 수출차종인 프리우스와 4러너 신모델의 미국판매가를 구모델과 동일하게 책정했다는 점도 수혜가 제한적인 이유다.

한 연구원은 "현재 시장상황은 현대차 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업체들에게도 절호의 기회"라며 "경쟁자들은 비용부담에도 시장점유율 경쟁을 계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그는 "현대차는 내년에 신차출시에도 시장수요 감소로 내수판매가 하락할 것"이라며 "자동차 수요는 올해 140만대에서 내년에는 128만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