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 등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부품주들이 동반 급등세로 주목받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전기는 거래량이 28만여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상한가인 4만9500원으로 치솟았다. 코스닥 종목인 엔하이테크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서울반도체는 4만1800원으로 6.77% 올랐다. 루미마이크로(3.47%) 아이엠(2.71%) 등 다른 LED 관련주들도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LED업체인 크리(CREE)가 전날 뉴욕 증시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국내 LED주들의 저가 매력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형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금호전기를 비롯한 LED주들은 업황 호조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그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아 글로벌 업체 대비 저평가 영역에 있다"며 "내년 LED TV와 조명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낮은 밸류에이션이 부각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반도체 등 일부 업체들이 글로벌 조명업체와 납품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호재로 작용했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글로벌 3대 조명업체 중 하나인 독일 오스람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미 GE와 필립스에도 물량을 납품하고 있어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4분기부터 LED 부문에 대한 실질적인 예산 집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LED 조명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반도체의 경우 4분기 LED 조명에 이어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 등에 대한 차세대 LED BLU(백라이트유닛) 공급이 본격화될 경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LED TV 시장의 성장을 국내 가전업계가 주도하고 있어 LED 부품주들도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