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후 1시 40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100원(6.09%) 오른 1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하이닉스를 각각 73만여주와 65만여주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내년초부터 메모리 반도체가 다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유사이래 처음으로 올 12월에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DDR2, DDR3 D램의 공급부족이 노트북 PC 생산 차질로 이어져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노트북 PC 판매량 증가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에 DDR2, DDR3 D램 및 NAND 플래시 메모리가 재차 공급부족 현상을 나타낼 것"이라며 "특히 대용량 NAND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급성장으로 NAND 플래시 메모리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대만업체의 양산차질, 중국춘절, 노트북 PC의 판매호조 등으로 DDR2, DDR3 D램도 내년 1분기에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D램, NAND 플래시 메모리 가격의 강세 지속, 경쟁사보다 빠른 공정 이전 통한 원가절감 등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이 매우 양호할 것이라며 양사의 4분기와 2010년 실적은 기존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