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10년 코스피 지수가 1410에서 1890 사이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추천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롯데쇼핑, 오리온, POSCO, 현대건설, LG화학, 삼성SDI, 한국전력, KCC 10개 종목을 꼽았다.

대우증권은 2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2010년 대우증시전망'에서 2010년 주식시장은 상고하저의 흐름속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이머징 경제의 소비 붐과 미국의 소비 회복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소비가 점차 정상화 된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의 '추세'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2010년에는 재정지출 축소로 정책효과가 약화되는 가운데 우호적이었던 환율과 상품가격 안정 효과도 반감되기 때문에 성장 '모멘텀'은 점차 둔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10년 주식시장은 상반기가 좋고 하반기가 다소 부정적인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에는 경기회복, 저금리, 약달러로 인해 강세를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금리인상 논의에 따른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1.34배 사이의 1410에서 1890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는 2008년 말 이후 상승 추세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는 반면 하반기는 민간의 자생적 경기회복 여부 및 정책 변수의 불확실성,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조정이 있더라도 더블딥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2008년 이후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한국증시는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수준 모두 저평가된 상태"라며 "가격 매력이 상반기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경기선행지수는 정점 부근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되므로 2010년에는 선행지수의 하락과 이에 따른 기업이익의 하향조정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에는 대외수요 회복에 따라 IT(정보기술), 경기소비재, 저금리와 유동성 수혜주인 소재, 에너지주, 정부정책과 신성장 동력 관련주인 녹생성장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정한 추천주는 삼성전자, 현대차, 롯데쇼핑, 오리온, POSCO, 현대건설, LG화학, 삼성SDI, 한국전력, KCC 등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