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1일 장중 한때 국내 증시 급락 요인으로 작용한 김정일 사망설 유포세력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12월 1일자, 금융감독당국, 증시교란 '수수방관' 보도>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악성 루머가 시장에 유포돼 증시가 출렁거린 것이 사실인 만큼 이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일상적인 시장 감시 차원에서 점검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감원은 루머 확산 통로가 된 증권가 인터넷 메신저에 대한 조사는 직접적인 단속권한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오전 한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돌면서 속락해 1541.09까지 밀렸었다.

또한 지난달 10일 남북한 서해교전이 발발한 다음날에도 '또 한차례 서해교전이 발생했다'는 루머가 메신저를 타고 돌면서 장중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선물 매매 세력들이 일시적으로 주가 방향성을 움직이기 위해 이 같은 루머를 퍼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