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는 데 맞춰 증권업계의 자율규제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

금융투자협회가 자율규제 역량을 높이기 위해 1일 영입한 닉 배니스터 해외특별고문(사진)은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드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배니스터 고문은 UBS와 ABN암로 등에서 글로벌 영업과 법인영업을 맡았으며,미국 증권업계의 자율규제기관인 핀라(FINRA)의 국제업무 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감독당국이 원하는 규제 수준과 시장의 니즈 간 균형을 찾는 게 자율규제 기능을 수행하는 금융투자협회의 몫"이라며 "규제의 방식과 강도에 대한 해외의 의견을 전달하고,다른 선진국들이 겪은 자율규제 관련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니스터 고문은 펀드 등 금융상품 약관이 투자자보호에 적합한지를 점검하는 것도 자율규제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지적했다. 또 "영국에선 금융상품 약관을 초등학교 6학년생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든다는 의미의 '6학년 룰'이란 게 있다"며 "한국도 이런 방향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