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레드주(AMOLED ·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가 하반기 코스닥시장에서 유망 테마로 각광받고 있다.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지만 아직 경쟁이 심하지 않은 유망분야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혜주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일 증시에선 아몰레드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소재업체인 대주전자재료가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간 것을 비롯해 덕산하이메탈은 6.32% 급등했다. 칩 업체 중에선 엘디티(6.90%) 크로바하이텍(2.2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과 LG 등이 잇따라 설비 증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에스에프에이(3.06%) 주성엔지니어링(3.00%) 에스엔유(2.40%) 등 장비업체들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아몰레드주가 올해 가장 뜨거운 테마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스몰캡팀장은 "지난달 말 기준 올 한 해 아몰레드주의 평균수익률은 218.3%로 2위 테마인 2차 전지(118.0%)를 크게 앞섰다"며 "하반기로만 따져도 수익률이 17.4% 수준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부진했던 다른 테마들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선전은 예상보다 빠르게 아몰레드가 각종 제품에 도입되면서 관련 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내년부터는 휴대폰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PMP 등으로 적용 제품이 확대될 것"이라며 "2012년께 30인치형 아몰레드 TV도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정보기술) 업종에서 가장 투자 매력이 큰 분야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승훈 LI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아직 경쟁 강도가 약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아몰레드 부문에서 수혜주 찾기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