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일 서울마린에 대해 1000억원대 규모의 태양광펀드 조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마린은 국내 중소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및 엔지니어링 1위 업체(M/S 23.1%)이다. 94년 일본 혼다의 소형선박용 선외내연기관 한국 판매업 체로 설립됐고 04년에는 태양광사업에 진출, 태양광 발전시스템 및 엔지니어링 회사로 변신했다.

서울마린은 09년 4월 광주에 국내 최초의 자동화 설비를 갖춘 30MW 규모의 자체 태양광 모듈공장 및 공장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하고 양 산가동하면서 태양광발전 관련 제품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김완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광사업 지원제도 변화에 따른 상대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며 "'09년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정부의 국내 발전차액지원 규모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서울마린은 국내 태양광사업 환경변화에 따른 상대적인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국내 태양광 먹이사슬에서 발전시스템 사업자의 주도권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의 상단부에 해당되는 폴리실리 콘, 잉곳, 웨이퍼, 셀 등 태양광발전 관련 소재 및 부품 등이 글로벌 수요위축 및 공급과잉에 따른 큰 폭의 가격하락이 진행된 반면 태양광 발 전시스템사업자에게는 원가하락 및 구매 협상력 강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제도 도입을 앞두고 정부의 발전차액 지원규모 축소 및 발전용량별 지원가격 차별화제도는 국내 태양광사업에서 동사와 같은 중소형 발전소형 사업모델의 기업에게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태양광발전소의 금융상품화 추진에 따라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서울마린 태양광발전소 매입 전용의 사모 태양광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며 펀드조성시 동사는 태양광모듈 및 발전소 시스템의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며 "동사는 IR자료에 서 이와 관련된 태양광펀드규모는 약 1000억원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