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정부의 통화완화정책 유지 소식과 두바이발 우려가 줄어들면서 사흘만에 반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일 전주말보다 99.04포인트(3.20%) 급등한 3195.30으로 3200선을 눈 앞에 뒀다. 지난 27일 열린 중앙정치국회의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내년에도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말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앙정치국은 이번 회의에서 "국내 소비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민간투자와 관련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기활성화, 내수부양, 신흥산업 육성, 기후변화 대응 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상하이자동차와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쑤닝가전이 각각 7%이상 급등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중앙은행이 '두바이 쇼크'에 대처하기 위해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조용찬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년 통화정책의 미세조정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소비진작책을 비롯한 내수부양기조를 유지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앞으로 3300선이 매물벽이 될 것이며, 이 부근을 넘기 위해서는 당분간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