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는 30일 파산 계열사인 진로종합유통의 파산 채권 457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진로 관계자는 "이번 채권 회수로 재무 유동성과 이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진로는 1997년 부도가 난 후 2003년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갈 당시 진로종합유통 등의 계열사 채권을 지급보증으로 안고 있었다. 진로종합유통은 2003년 8월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으며,진로는 2004년 9월 진로종합유통 대여금 채권과 지급보증으로 인한 대위변제 채권 등 7566억원의 파산 채권을 비용으로 계상했다.

이번 채권 회수는 지난 10월 진로종합유통에 대한 청산배당 공고에 따른 것이다. 진로는 지난해 4월 진로종합유통으로부터 151억원을 배당받은 데 이어 이번에 457억원을 회수함으로써 모두 608억원을 돌려받게 됐다.

진로 주가는 이날 0.12% 내린 4만650원으로 마감했다. 10월19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주당 공모가격 4만1000원)한 이후 4만100원~4만460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도 꾸준히 사들여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재상장 당시 3.45%에서 4.96%로 높아진 상태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747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