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개발업체인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한 것과 관련 "이 사태가 국내 철강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원은 "두바이 사태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철강주도 지난 27일 증시에서 동반 하락했다"며 "그러나 철강업체들의 UAE에 대한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어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영향이 미미하므로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상승으로 2007년부터 중동지역이 세계 철강 신흥 소비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동지역에 대한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출은 UAE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집트 등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UAE 판매비중은 연간 수출량이 6만톤 수준으로 전체 판매량의 0.2%(수출중 비중은 0.6%)에 불과하고, 현대제철도 UAE지역 판매비중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