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0일 두바이 '쇼크'에 따른 단기 충격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건설주와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막대한 오일 머니를 축적한 중동 산유국과 두바이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중동 전체적으로 위기가 확산될 여지는 미미한 상태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두바이 쇼크는 은행권 파산 또는 다른 이머징 경제의 연쇄적 파산으로 제2 금융위기로 확산될 지도 모른다는 공포에서 비롯됐다"면서 "하지만 두바이 문제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시차를 두고 발생한 후행적 이벤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충격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국내 건설사와 금융권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일본 등 여타 국가
보다도 미미한 만큼 낙폭이 컸던 건설주와 은행주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