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0일 이번주 국내 증시는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되지만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요일 급락에 따른 반발 심리가 비교적 큰 폭의 반등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급반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적다"고 내다봤다.

전체적인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 역시 이전보다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주식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고 갔던 두바이 쇼크는 확대 재생산되기보다는 조기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증시가 하루만에 반등에 나섰다는 점과 연휴 직후 미국증시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 지수 역시 월요일 시가부터 당장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금요일 장 후반 코스피 추가 급락이 2시30분 이후 집중됐던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월요일 코스피는 2% 이상 상승하며 120일선(1560)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반등이 연말 랠리의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 사이클의 하락 반전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두바이 쇼크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두바이 쇼크가 조기에 진정된다 하더라도 글로벌 신용시장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는 두바이 쇼크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