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아이온'의 북미ㆍ유럽지역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좋다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아이온의 북미ㆍ유럽 패키지 판매량은 11월 초에 이미 110만장을 넘어섰다"며 "4분기가 크리스마스 등 연휴가 있는 성수인 것을 감안할 때 연내 130만장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아이온의 북미ㆍ유럽 지역 재구매율이 서비스 초기 70%에서 지금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그러나 충성도 높은 이용자의 비중이 늘고 있고, 패키지 판매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어 생성 계정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내년 북미ㆍ유럽 지역에서 아이온의 월정액 이용자수는 월평균 6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분기 평균 로열티는 50억~5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는 마케팅 등의 일시적인 비용이 크게 늘었지만, 4분기부터 수익성 좋은 월정액 매출이 본격 발생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 중국의 경우 트래픽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고, 일본과 대만에서의 트래픽은 초기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의 경우 신종플루와 계절적 영향으로 트래픽이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에 아이온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상돼 앞으로 추가적인 트래픽 향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등 신작 게임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의 그랙픽과 게임성은 아이온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내년 이후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아이온'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7.6%와 297% 증가한 4267억원과 18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7%와 20.2% 증가해 4981억원과 21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내년 세전이익은 28.5% 늘어난 26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