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가 필리핀 금광 개발사업의 진척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케이아이씨는 전날보다 210원(2.99%) 오른 7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23% 오른데 이은 이틀째 강세다.

케이아이씨는 금 생산이 임박한 필리핀 현지 광산이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대량생산면허(MPSA) 신청의 첫단계인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일 마닐라 소재 광산개발 전문 컨설팅업체와 대량생산면허(MPSA) 준비를 위한 컨설팅 계약을 맺고 생산현장에서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개시했다.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개발계획을 필리핀 정부에 제출하면 내년 6월경에 대규모 양산허가가 나오게 되며 본격적인 대형금광개발을 위한 준비를 마치게 된다.

지난 26일에는 필리핀 투자청(BOI)으로부터 외국인 투자회사등록 승인을 취득, 향후 6년간 법인세 면제 및 투자 설비에 대한 관세등을 면제받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매장량 추가 탐사를 위한 지질조사 착수에 이어 대량생산 면허 준비를 개시함으로써 대형광산 개발을 위한 모든 요건을 완비하고 대규모 개발 계획에 따른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며 "케이아이씨의 인수 이후 개발 속도에 한층 탄력이 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금 생산을 위한 공정 설비가 제작이 완료돼, 모두 통관을 마쳤으며 현장에서는 설치작업에 돌입했다. 12월 중순경 생산 개시 예정으로, 현재의 설비 규모로 일차적으로 월 20~25kg의 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개발이 진행되는 사금 풍화잔류토 지역만 현재 약 1조원 이상의 매장량을 추정하고 있으며 내년도 석금과 구리 지역의 개발이 본격화되면 광산의 경제적 가치는 놀랄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금값이 상승 관성을 보일 가능성 크다며 금값 상승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업종과 종목에 투자하는 게 좋은 전술이라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금값의 상승세에 베팅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HiShares Gold, 고려아연, 애강리메텍, 케이아이씨, 한성엘컴텍, 글로웍스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