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가 자원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금 생산이 임박한 필리핀 현지 광산이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대량생산면허(MPSA) 신청의 첫단계인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했다고 27 일 밝혔다.

지난 20일 마닐라 소재 광산개발 전문 컨설팅업체와 대량생산면허(MPSA) 준비를 위한 컨설팅 계약을 맺고 생산현장에서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개시했다.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개발계획을 필리핀 정부에 제출하면 내년 6월경에 대규모 양산허가가 나오게 되며 본격적인 대형금광개발을 위한 준비를 마치게 된다.

지난 26일에는 필리핀 투자청(BOI)으로부터 외국인 투자회사등록 승인을 취득, 향후 6년간 법인세 면제 및 투자 설비에 대한 관세등을 면제받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매장량 추가 탐사를 위한 지질조사 착수에 이어 대량생산 면허 준비를 개시함으로써 대형광산 개발을 위한 모든 요건을 완비하고 대규모 개발 계획에 따른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며 "케이아이씨의 인수 이후 개발 속도에 한층 탄력이 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금 생산을 위한 공정 설비가 제작이 완료돼, 모두 통관을 마쳤으며 현장에서는 설치작업에 돌입했다. 12월 중순경 생산 개시 예정으로, 현재의 설비 규모로 일차적으로 월 20~25kg의 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개발이 진행되는 사금 풍화잔류토 지역만 현재 약 1조원 이상의 매장량을 추정하고 있으며 내년도 석금과 구리 지역의 개발이 본격화되면 광산의 경제적 가치는 놀랄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아이씨는 지난 2007년부터 필리핀 소재 금, 구리광산을 개발하고 있는 ㈜디벨럽지알코에 투자해 개발을 진행하여 왔으며, 최근 전환사채 20억원을 추가 투자해 약 36%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사실상 최대주주로 올라서 본격적인 금광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진 케이아이씨 대표는 "12월 금 생산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도 본격적인 대규모 개발을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