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값 한 때 달러당 84엔대 폭등

도쿄 금융시장이 엔고와 두바이 충격으로 심하게 흔들렸다.

27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日經)평균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301.72포인트(3.21%) 급락한 9,076.41포인트에 마감했다.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한 토픽스(T0PIX)지수도 18.18포인트 추락한 811.3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엔화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바이의 국영회사인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 선언이 아시아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투자자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달러당 84엔대까지 폭락(엔화값 폭등)했다가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하락 폭이 좁혀져 오후 2시50분 현재 0.61엔 떨어진 86.17엔을 기록하고 있다.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재무상은 "무질서한 외환시장 움직임에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강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