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두바이발 쇼크가 한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팔자'에 동참하지 말고, 업황 회복주에 관심을 가져라."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두바이발 쇼크는 단기적인 악재에 불과하다"며 "유통주나 항공, 철강주 등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박 센터장은 "조정장 흐름에서 전날 유럽증시가 급락한 것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유럽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세계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해외건설 수주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터졌기 때문에 건설업체에는 심리적인 영향을 줄 것이지만,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두바이 건설업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유럽 금융기관 쪽이기 때문이다.

박 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유럽 쪽의 상황보다 내수와 중국,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유럽 쪽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상황에서 불안감으로 매도에 가담하지 말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 4분기 지수 흐름은 1530~1710선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이미 지수가 박스권 하단에 와 있기 때문에 매도세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박 센터장은 "이번 사태는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내수주와 항공, 철강주를 눈여겨 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