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저평가 됐다는 분석에 나흘만에 반등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9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1000원(0.96%) 오른 1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만에 반등이다.

LIG투자증권은 이날 LG전자에 대해 최근의 주가 조정으로 리스크 요인이 대부분 반영됐다며 "이제는 실적 기대감을 가질 때"라고 진단했다.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5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깁갑호 연구원은 "4분기 LG전자의 글로벌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4%와 62.1% 줄어든 13조7020억원과 3219억원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프로모션 강화로 인한 판관비 증대 △TV, 휴대폰 등 선재고 조정 △신흥시장 채널구축을 위한 비용집행 등의 영향 탓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은 것도 채널재고 관련 우려와 4분기 수익성 감소 전망 때문"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존의 스마트폰 보조금 지급강화로 인한 점유율 하락 가능성, 환율 등 메크로 변수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그는 "하지만 4분기 수익성 우려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악재고, 기존 피쳐폰의 수량이 감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보조금 강화 영향은 내년 1분기 정도 까지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환율 같은 메크로 변수에 의한 우려는 LG전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리스크 요인은 이미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의 주가는 올해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1배, 내년 기준 7.2배에 불과해 글로벌 대형 IT 주식 중 가장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