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현대차에 대해 내년 해외 판매 전망치를 고려하면 주가 재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25일 종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성재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주가는 글로벌 판매량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다"며 "내년에 현대차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3.5% 감소하겠지만 글로벌 판매의 경우 수출 회복, 해외공장 판매 성장에 힘입어 10.2%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주가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 토요타의 1979∼1988년 글로벌 판매량이 300만대에서 400만대로 증가한 가운데 시가총액이 1조3000억엔에서 6조엔으로 재평가된 사례가 있다"며 "최근 현대차의 상황이 1980년대 토요타 미국시장 점유율, 글로벌 판매량과 유사한 궤적을 나타내고 있어 내년이 현대차 주가 재평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