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주택판매가 급증세를 보이고 소비지출도 예상보다 더 늘어난 영향으로 경제 전망에 긍정적인 기대가 살아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5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포인트(0.1%) 오른 10,444선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5포인트(0.2%) 오른 2,174선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포인트(0.2%) 상승한 1,107선을 기록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휴일을 하루 앞둔 뉴욕증시는 이날 10월 소비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신규 실업자 수가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내구재 주문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개장 직후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10월 신축주택 판매가 작년 9월 이후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10월 신축주택 판매 실적이 43만채로(연율환산 기준) 한 달 전보다 2만5천채(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한 41만채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5.1% 증가한 것이다.

신규주택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기준으로 증가한 것은 4년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가계 소비지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9월에 전월 대비 0.6% 감소했던 소비지출이 10월에는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10월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5%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도 5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1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1월16∼21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한 주 전보다 3만5천명이 감소한 46만6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9월 중순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며,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한 50만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은 예상외로 부진했다.

상무부는 10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에 비해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구재 주문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8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한편 금값은 인도가 금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오르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물 금은 이날 장중에 전날보다 10달러 이상 오른 온스당 1,183달러에까지 거래됐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00t의 금을 매입하면서 국제 금값 상승을 촉발했던 인도중앙은행(RBI)이 금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다고 현지 일간지 파이낸셜 크로니클이 인도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