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크게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일 전날보다 66.64포인트(2.07%) 상승한 3290.17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0.27% 하락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오후들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급등 마감했다.

금값을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관련주가 급등했다. 산동금광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장시구리와 쯔진광산이 각각 3%, 6% 올랐다.

은행주들은 전날에 이어 규제강화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하락했다. 중국은행이 1.2% 내렸다.

중국 정부는 이날 외국인의 단기투자자금(핫머니) 유출을 막기 위해 위안화의 해외 송금을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7%이상 급락했던 상하이B주는 이날 5.12% 상승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정책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계속 나오면서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날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은행들의 지급준비율 강화설을 부인했지만 합리적인 대출 조절은 시행하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중국 증시는 여전히 경기 모멘템(상승동력)이 강하다"며 "위안화 절상 기대로 핫머니의 유입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