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1년3개월 만에 2만원 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원화 강세와 대체휴일제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는 25일 3.21% 오른 1만9300원으로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지난해 8월29일(2만170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9월 말 10% 미만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11.56%까지 오를 정도로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호텔신라의 투자 포인트는 원화 강세와 정부의 관광산업 선진화 대책으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올해 원화 약세와 신종플루로 해외 여행객이 줄었지만 원화가 내년까지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영업환경이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 호텔신라의 면세점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연간 매출의 약 40%를 공항 면세점 사업에서 올리고 있다. 또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본 관광객들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가 공무원들의 휴가와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대체휴일 제도를 도입키로 한 점도 긍정적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무원의 휴가 확대로 연간 해외여행 수요의 10% 안팎인 90만~100만명의 여행객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