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운용이 15조원 가량의 연기금 위탁자금(투자풀) 운용 주간사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25일 '투자풀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삼성투자신탁운용을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투신과의 계약기간은 4년(2010년 1월~2013년 12월)으로 연기금투자풀에 예탁된 자금의 통합관리 및 기금 자산운용에 대한 컨설팅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투신은 2001년 말 제도가 도입 이후 12년째 주간사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연기금투자풀은 기금의 여유자원에 대한 수익률 제고 및 안정적 관리를 위해 전문적인 자산운용의 툴(tool)이다. 맡겨지는 자금은 10월 말 현재 46개 연기금 4조4000억원에 외국환평형채권기금을 포함해 총 15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삼성투신은 개별기금에서 기간과 유형을 결정해 예치한 자금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삼성투신은 주간운용사로서 기금이 예치한 자금을 기금이 제시한 조건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개별 자산운용사도 선정할 예정이다. 개별운용사는 주간운용사에서 자금을 수탁받아 주간운용사가 제시한 조건에 맞게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3주간(2009년 10월19일~11월6일) 주간사 재선정을 위한 공모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우리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 KB자산운용 등 5개 기관이 지원했다"며 "'주간사선정위원회'를 구성해 1차평가와 2차평가를 실시해 삼성투신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투신은 지난 8년간 연기금풀을 관리하면 쌓은 인프라와 운용 노하우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