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25일 동양종금증권에 대해 동양선물 흡수합병으로 선물시장에서의 선점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6500원은 유지.

동양종금증권은 전날 95.8% 자회사인 동양선물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4.2%는 동양선물의 자사주 보유 물량이다. 이번 합병을 위해 동양종금증권은 619만416주의 보통주를 발행해 동양선물 보통주 1주당 1.28967주를 배정할 예정이다.

이 증권사 손미지 연구원은 "동양종금증권은 선물사를 내부로 흡수하게 됐고, 이에 따라 영업중복성이나 효율성 면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새로이 선물업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에 비해 이미 일정 규모에 이른 업무를 단기간내에 궤도에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선물사 입장에서도 증권사의 점포망을 이용해 수익 창출력을 높일 수 있다고 손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선물업 인가 신청 증권사가 급증하면서 문제됐던 인력 확보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 동양종금증권의 이번 합병은 이미 선물사를 보유한 증권사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선물사를 관계사로 두고 있던 증권사들은 계열사간 자기잠식효과(cannibalization)를 우려해 선물업 겸영을 신청하지 않았다. 현재 계열 선물사 합병의사를 밝힌 곳은 없지만, 동양종금증권의 합병으로 증권사의 선물사 흡수합병은 업계의 이슈로 떠오른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