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조선업종에 대해 선박 비중이 낮은 대형사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조선 부문이 가장 강한 현대중공업과 해양사업 비중을 확대시켜 나갈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22만3000원, 3만4000원, 2만2000원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조선업은 업황변수 회복과 함께 전년비 선박(벌크선, 탱크선 위주) 발주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하지만 건조능력 대비 절대 수주량이 부족하고 경영난으로 저가수주 경쟁이 가속화돼, 중소형 조선사들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술력을 앞세운 한국과 가격경쟁력 및 정부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2010년 해양 사업은 선박금융 개선과 유가 안정으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라며 "특히 생산 저장설비를 중심으로 LNG관련 대규모 신개념 프로젝트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과거 시추설비 수요를 대체할 수준으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해양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 조선업 회복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어 국가별, 조선사별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또한 조선비중이 높은 조선사들의 변화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조선업은 기술 우위에도 불구하고 세계 선박 건조능력 과잉으로 수주 부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