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상승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회의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예상 실업률은 낮췄다는 소식으로 낙폭이 줄긴 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7.24포인트(0.16%) 떨어진 10,433.7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59포인트(0.05%) 내린 1,105.65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69.18로 6.83포인트(0.31%)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2.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속보치 3.5%에 비해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며,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9월에 전달보다 0.3% 올라 5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전문가들의 사전 예상치 0.8% 상승은 물론 전달의 상승률 1.2%에 못 미쳤다.

경기회복세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던 주가는 오후 들어 연준의 FOMC의사록이 발표되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이 연간으로 -0.25%를 나타낸 뒤 내년에는 3% 선의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6월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했다.

내년 실업률은 9.3∼9.7%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 6월 9.5∼9.8%보다 낮춰 잡았다.

연준은 하지만 고용사정은 단기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저금리 기조가 투기적인 거품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달러는 또다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오후 2시2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88.49엔으로 전날보다 0.5%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88.36엔까지 떨어져 지난 10월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유로는 1.4974달러로 0.09% 올랐고 엔-유로는 0.5%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