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시는 전일 미국, 유럽 증시가 1~2%대로 급등함에 따라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이번주 들어 개인 홀로 매수세를 이어가며 매수주체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 소비자심리지수는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게다가 선물에서 개인 순매도도 지수 하락 압력 요소로 작용했다. 코스피 지수는 60일 이평선 저항대를 이겨내지 못하고 5일 이평선을 하회하며 0.78% 하락 마감했다.

최근 증시는 거래대금이 다시 3조원대로 하락했고 호재에 둔감한 취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기 추세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 이래 고점을 점차 낮춰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2일 연속 동반 순매도를 보여 매수주체가 없고 뚜렷한 시장 동인도 없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도 한 업종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기 보다는 단기적인 순환매가 도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종목별로는 4분기 실적과 함께 밸류에이션과 최근 가격 흐름을 감안한 방어적인 접근과 단기적인 대응이 나아 보인다.

최근 증시는 국내외 요소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해져 있다. 국내 경기 회복 속도의 둔화와 기업실적 모멘텀의 약화, 미국 주택경기 회복 지연과 소비 부진, 중국 자산버블우려, 일본 디플레 선언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미국 소비 개선을 가늠할 수 있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앞두고 있다. 만약에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치가 발표된다면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계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소비 개선이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주 투자가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배당주는 과거9~10월에 코스피 대비 상대적 수익률이 가장 양호했다. 11월 말에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단순한 배당투자 보다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4분기 실적과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비율(PER)과 현금흐름 등을 기준으로는 신원, 대덕전자, 율촌화학, 신도리코, 서흥캅셀 등이 유망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