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및 광학렌즈 생산업체인 삼양옵틱스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의 저평가된 우량 바이오 기업에 기업에 단독 또는 컨소시엄 방식으로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단순한 지분취득을 넘어서 경영권 인수 가능성도 제시했다.

삼양옵틱스는 "앞으로 10년간 성장동력으로 미국 바이오 투자사업을 선택했다"며 "한미에셋증권과 함께 미국의 저평가된 우량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등의 신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미 미국의 100여개 바이오 기업을 검토중이며, 이 중 30여개 기업은 간이실사와 관계자 미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옵틱스는 "30여개 기업중에서 이미 기술 상용화가 이뤄졌거나 임상진행이 상당부분 진행되어 상용화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10개 기업의 투자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대상 기업 중에는 줄기세포, 알츠하이머 등 신경세포 및 뇌 신경 분야 업체, 항암 및 백신 치료제, 신종플루 관련 진단분야, 바이오시밀러와 인공관절 분야 업체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비상장 업체나 환금성이 보장되는 나스닥(NASDAQ) 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투자방식은 삼양옵틱스 단독투자 또는 미국 바이오 기업, 벤처 캐피털, 한미에셋증권(사모펀드) 등이 참여하는 삼양옵틱스 투자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주 인수 방식이 아닌 3자 배정 방식의 신주투자를 통해 투자 집행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기업의 실질적인 기술개발과 임상시험 등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옵틱스는 "단순 투자가 아닌 삼양옵틱스와 전략적 제휴, 공동경영 또는 경영권 인수 등을 고려할 수 있는 포괄적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