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 여행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23일 증시에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각각 0.41%,1.06% 오른 것을 비롯해 하나투어(0.83%) 롯데관광개발(1.23%) 세계투어(3.87%) 세중나모여행(4.69%) 등 대부분의 여행주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4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하나투어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5개월여 만에 4만3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부의 관광산업 선진화 전략에 따라 휴일 수가 늘어나며 항공사와 여행사들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체휴무제 의무 실시가 해외여행 수요를 늘릴 전망"이라며 "1973년 대체휴무제를 실시한 일본의 사례를 보더라도 해외여행자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올해 20%가량 감소했던 출국자수가 내년엔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요 회복 추세가 뚜렷하다"며 "원 · 달러 환율이 안정화되는 데다 유가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대한항공 등 항공사의 이익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등 거시경제 변수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최근 상승세가 강했지만 연간으로 따지면 아직 시장수익률에도 못 미친다"며 "정부의 여행산업 육성의지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