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중국 굴삭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굴삭기 전문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용 로울러를 생산하는 진성티이씨, 굴삭기용 유압 실린더를 제조하는 동양기전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내 굴삭기 판매량은 8757대로 전년 동월비 102.1% 증가했다.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폭의 성장세이다. 업체별 점유율은 고마츠가 1380대를 판매해 점유율 15.8%로 1위를 유지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1375대(15.7%)로 2위를 기록했다. 또한 히다치(11.7%), 현대중공업(10.7%), 코벨코(7.3%)가 뒤를 이었다.

2009년 10월 누적 굴삭기 판매량은 7만7531대로 전년 동기비 11.0% 증가했다. 2009년 누적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가 15.6%로 1위를 지켰고 고마츠(15.5%), 히다치(11.8%), 현대중공업(10.6%)이 뒤를 이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전년도 10월부터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가미된 것이긴 하나 예상을 웃도는 성장임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중국 정부의 4조위엔 경기부양책이 서부대개발과 함께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집행될 것이며 또한 민자 중심의 부동산 개발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 최근 중국 정부는 중국의 집값 상승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단기 대출 억제에 이어 부동산 추가 공급을 택했다.

대우증권은 긍정적인 시장 상황을 반영해 연간 굴삭기 판매 증가율을 기존 12.4%에서 18.0%로 상향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