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0일 이수화학에 대해 실적 개선세가 반영되지 않은 수준의 주가라며 투자의견 '매수'로 분석을 시작했다. 목표주가는 1만7800원(19일 종가 1만41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소용환 애널리스트는 "이수화학이 올해 최대 영업실적을 경신하는 등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주가는 실적 개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자회사 이수건설 관련 우려와 과도한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이수건설은 채권은행에 의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해외공사 등 토목공사 비중을 확대하는 등 자구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관련 우발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또한 세제원료인 알킬벤젠과 노말파라핀의 인도·중국 수요가 증가,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과 공급부족으로 인해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신규 투자 계획이 거의 취소된 상황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져 내년 이후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BW 부담은 내년 4월15일 이후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