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화학업종에 대해 내년 수습 둔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은주 연구원은 "한국 화학경기는 세계 업황과 동행성이 강해질 것"이라며 "수요회복보다 공급이 더 크게 증가해 2010년 세계 가동률은 급격히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세계 수요증가율은 4.3%고, 공급증가율은 4.5%로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이란 판단이다.

신 연구원은 "올해 한국업체들이 해외 기업들보다 실적이 양호했던 배경은 상반기 중국의 에틸렌 생산차질로 PE,PP에 대한 중국의 수요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59%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8월 이후 중국의에틸렌 생산이 급증하는 등 한국업체 고유의 우호적 요인을 2010년에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 화학업종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마진의 단기간 등락에 따라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수급 둔화를 고려해 화학업종 최선호주를 제시하지 않았다. 관심종목으로는 그린홈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KCC와 정보소재부문 성장으로 사업구조의 변화가 예측되는 삼성정밀화학을 꼽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