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21% 내렸다. 중장기적으로 영업실적 모멘텀(계기)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송재학 연구원은 "올해 선박 수주량이 급감하면서 중장기 영업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앞으로 건조 스케줄 조정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어 영업환경이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 4분기 영업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원화강세와 건조 스케줄 조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부문 수주는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2.0%, 57.7%, 46.6% 줄어든 3조2264억원, 2397억원, 15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송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아직까지 강재 투입단가와 기타 부자재 원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자금난이 있는 선사들이 인도연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익성 하락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