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샌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기술산업의 미국 자회사가 현지에서 약 660억원 규모의 아스팔트원유 판매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한국기술산업(대표기업 이문일)의 미국 현지 계열사인 CAR(Crown Asphalt Ridge)사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맥스웰(Maxwell)사와 330억원 규모의 아스팔트원유 판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유타주의 도로포장업체 버딕 페이빙(Burdick Paving)사와도 37만5000배럴 규모의 아스팔트원유 판매계약을 추가로 맺었다고 밝혔다.

버딕 페이빙사와 계약기간은 3년이며, 판매가격도 맥스웰사와 동일하게 '포튼앤파트너스(Poten & Partners)'의 비가공 포장용 아스팔트 소매 가격(non modified paving grades asphalt retail price)을 기준으로 하기로 양사가 합의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2887만달러(약 330억원, 달러당 1155원)에 이른다.

한국기술산업은 이로써 잇따라 75만 배럴 규모의 아스팔트원유 계약을 체결, 약 5774만 달러(약 66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는 한국기술산업이 지금까지 미국 오일샌드 유전 개발 사업에 투자한 전체 비용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대형 판매 계약으로 인해 당사 제품의 현지내 인지도와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라며 "버딕 페이빙사는 유인타(Uintah), 듀센(Duchesne), 대깃(Daggett) 등 인근 카운티 도로 포장공사 프로젝트의 80% 가량을 수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현지 도로포장업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