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3분기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큰 피해를 냈던 '키코(KIKO)'등 통화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안정적인 원 · 달러 환율 하향 추세로 크게 줄어든 데다 올 들어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이 활발해져 영업외 이익이 특히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가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965개사 중 비교 가능한 854개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19조4500억원으로 2분기보다 5.44%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600억원과 8100억원을 기록해 각각 11.08%,17.53% 증가했다.

벤처기업과 일반기업 등은 생산 확대와 수출 회복세가 뚜렷했고,금융업종은 주식시장의 투자수익 증가와 구조조정 및 금융비용 감소 노력, 관리형 개발신탁 토지 분양사업 호조 등이 이유로 꼽혔다.

금융업종을 제외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비율도 작년 말 93.20%에서 지난 3분기 말 84.17%로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체력이 튼튼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기업별로 매출액이 가장 큰 코스닥 상장사는 쌍용건설(4984억원)이었고 SK브로드밴드(4738억원)가 뒤를 이었다. 아이씨엠 셀트리온제약 미스터피자 등의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4000%를 넘었다.

영업이익은 메가스터디(327억원) GS홈쇼핑(324억원) KH바텍(308억원) CJ오쇼핑(296억원) 등의 순이었고,순이익 상위업체는 자동차 부품 업체인 성우하이텍(348억원)과 하림(304억원) 메가스터디(267억원) 동서(257억원) CJ오쇼핑(250억원) 등이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