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들이 잇달아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는 18일 유가증권시장의 키움증권과 비상장사인 LIG투자증권이 전날 동시에 유상증자를 발표, 자금 조달에 나선 데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주주 배정 유상증자로 800억여원을 조달하고 LIG투자증권도 주주 배정 방식으로 910억여원을 모을 계획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번 유상증자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만기 도래에 대한 대응이었다면 이번 증자는 영업력 확대에 중점을 둔 결정이란 분석이다. 물량 부담 우려 탓에 하루 전 8.49% 급락했던 주가도 이날은 6.51% 반등했다.

지난해 신설된 증권사 중 가장 탄탄한 영업력을 보이고 있는 LIG투자증권은 1800만주를 증자한다. 회사 관계자는 "모회사인 LIG손해보험이 일정 지분을 실권하고 그 물량을 우리사주조합과 손보 측 개인주주들이 받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