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8일 키움증권에 대해 신주 발행가의 가격 메리트를 고려하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유상증자에 의한 ROE(자기자본이익률) 하락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종전 6만1500원에서 5만7000원(17일 종가 4만15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806억6000만원 규모의 보통주 264만264주를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다음달 24일 확정되며 기준주가의 30%를 할인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유상증자는 참여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며 "이는 2010회계연도 BPS(주당순자산) 대비 예정 신주발행가액 3만550원의 PBR(주당순자산비율)이 0.91배에 해당, 가격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희석화 효과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증자 후 2010회계연도 실적 기준 ROE는 1.6%포인트 하락하고, BPS와 EPS(주당순이익)은 각각 0.1%, 6.9%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