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로 나흘째 하락 마감했다.

4분기 기업실적 우려와 함께 원·달러 환율까지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9포인트(0.80%) 내린 471.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가 소매판매 증가와 제너럴모터스(GM)의 실적 개선 등을 호재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1.77포인트(0.37%) 오른 477.51로 출발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개인도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업종별로는 적자가 지속된 아이리버(-14.88%)가 하한가로 밀리고, 코어비트(-14.29%), DM테크놀로지(-7.14%) GK파워(-3.23%) 등이 동반 하락 한 정보기기(-2.52%) 업종의 낙폭이 컸다.

아울러 디지털컨텐츠(-2.23%), 화학(-1.47%), IT부품(-1.34%), 통신장비(-1.27%)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내수주인 섬유·의류(1.06%)와 운송장비·부품(1.80%), 종이·목재(0.02%) 업종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서울반도체와 메가스터디, 태웅, CJ오쇼핑은 상승 흐름을 탔고,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 동서, 네오위즈게임즈는 하락 모습을 보였다.

신종플루 관련주들이 변종 발생 소식에 급등했다.

파루와 케이엠, 서울제약, 오공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웰크론과 중앙백신, 케이피엠테크, 크린앤사이언, 고려제약, 에스디도 큰 폭으로 올랐다.

자동차 부품업체 성우하이텍은 주가가 절대 저평가 수준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전날보다 4.15% 오른 1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일공공일안경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11%대 급락세를 보였고, 엠씨티티코어(옛 코어포올)도 관리종목 지정 소식에 이틀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한가 16개 종목을 포함해 34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 종목을 비롯한 579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7억1500만주로 전날보다 소폭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1조6273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