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연일 상승하며 올들어 최고가인 56만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주가강세는 하반기들어 영업실적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17일 오전 9시27분 현재 전날대비 1.62% 오른 5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일 기준으로 이날까지 사흘째 상승세다.

기관과 외국인이 포스코 보유비중을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 기관은 지난 4일부터 전날(16일)까지 9거래일 연속 포스코 주식을 순매수중이고, 외국인도 외국계 창구를 통해 4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고 있다.

수급의 주요 주체들이 이처럼 포스코 비중을 크게 늘린 이유는 영업실적의 급격한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2010년 연간 및 분기 영업이익이 호황기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고, 연간 영업이익이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급격한 회복세를 구가하고 있는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내년에도 분기별 1조원 유지는 물론 연간 6조원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베트남, 멕시코 등 하공정 투자에 이어 인도 등 해외 채굴부문 투자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강조했다.

정영권 한화증권 연구원도 "내년도 연간 및 분기 영업이익이 호황기 수준으로 회귀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1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전망치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을 고려할 때 내년 영업이익은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철강가격의 상승전망도 포스코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이 9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철광석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철강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포스코를 철강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